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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채는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제14회차가 발행을 철회하면서 다시 수요예측을 진행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5일 JB금융지주가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제14-1~2회)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1000억원에 총 260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와 흥행에 성공했다. 트랜치별로 2년물 600억원에 1650억원, 3년물 400억원에 95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하지만 수요예측 후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발행 금리를 오기재했다. 수요예측 당시 JB금융지주는 금리밴드를 2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20bp~+20bp(1bp=0.01%포인트)를 3년물은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모집물량은 각각 +5bp, +6bp에 채웠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JB금융지주가 주관사 실수로 인해 공모채 발행을 철회했음에도 이번에 다시 DB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정했다”며 “지난달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투자자 대부분 응찰하면서 완판은 무난히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앞선 수요예측에서 금리밴드를 JB금융지주 개별민평에 최대 +20bp에서 +30bp를 가산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밴드를 따로 설정해 제시했다”며 “오히려 발행사 입장에서는 조달금리를 아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JB금융지주는 공모희망금리를 2년물 연 3.94~4.24%로 3년물은 연 3.98~4.28%로 제시했고, 모집물량은 2년과 3년물 각각 4.19%, 4.28%에 채웠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최근 금리는 다소 떨어졌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가 하락한 상황이라 일부 기관투자가가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았다. 반대로 JB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지난달 발행이 취소되면서 득을 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JB금융지주는 수요예측 결과에 상관없이 증액 발행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조달 자금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JB금융지주 제8회 무보증사채(1300억원)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