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항공 사고기 조종사 정신질환설…당국 “유언비어 처벌”

중국 SNS서 "부기장 우울증 있어" 소문 퍼져
민항국 "허위사실 유포 법적 책임 물을 것"
"사고 조사 중…원인 규명해 발표하겠다"
  • 등록 2022-04-12 오후 5:09:36

    수정 2022-04-12 오후 5:09:36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3·21 중국동방항공 MU5735편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부기장의 정신이상설이 돌자 중국 당국이 부인했다.

중국 당국이 동방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우저우시 산악지대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 AFP)
최근 웨이씬(위챗) 등 중국 SNS에서는 동방항공 MU5735편 추락기의 블랙박스 조사 결과가 나왔고 사고 원인이 부기장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면서 민용항공국(민항국)이 각 항공사에 긴급 안내문을 보내 조종사들의 정신 건강 모니터링을 요청했다면서 부기장이 퇴직을 앞두고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는 대화도 전달됐다.

사고 당시 여객기가 급격히 수직으로 하락하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중국 내에서는 조종사의 고의적 사고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실제 2015년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사고는 여객기 부조종사가 조종사가 화장실에 간 사이 여객기를 추락시킨 게 원인으로 밝혀졌다.

1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우스제(吳世杰) 중국 민항국 부주임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루머가 ‘유언비어’라면서 “이미 경찰에 신고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또한 “3·21 사고와 관련한 조사 업무는 현재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사고원인을 규명해 법에 따라 절차에 의거해 관련 정보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여객기는 지난달 21일 윈난성 쿤밍에서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 공항으로 가던 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탑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132명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블랙박스를 모두 회수해 현재 사고원인을 분석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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