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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재시간)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채권매입 정책이 달러의 통화가치 하락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와 막대한 자금조달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후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 중앙은행과 정부는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을 허용하게 되면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화로 표시된 미국 국채 가격도 떨어지게 된다.
최근의 금값 랠리도 향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한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금은 최후의 화폐다. 특히 지금처럼 금융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실질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달러화가 기축통화 지위를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다만 달러화의 아성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평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중 달러 비중은 62%로 압도적이다. 유로화는 20.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전세계 외환결제 가운데 88%가 달러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