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거래액 기준 국내 4위 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갔다. 이베이코리아,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 가운데 국내 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것은 티몬이 처음이다.
20일 티몬은 최근 다수의 국내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티몬 측은 이커머스 업체의 가치를 어떻게 산정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제안을 기준으로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티몬 관계자는 “아직 국내 증시에서 이커머스 회사가 국내에 상장된 사례가 없다”면서 “주관사와 회사 가치를 어떻게 산정할 것인가지 등 전략적 고민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적자 기업도 성장성을 감안해 증시에 입성할 수 있는 특례제도인 ‘테슬라 상장’을 노릴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내년 중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단 설명이다. 티몬은 지난 2017년 1189억원,2018년 12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이번 상장은 최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의 투자금 회수(FI) 목적보다는 당장 필요한 자본확충에 초점을 둔 상장”이라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 추세가 뚜렷해 올해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