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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는 전날대비 2.17% 내린 47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고점 대비로는 18% 넘게 빠진 상황으로 4000원대 후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극한직업`을 시작으로 `어벤져스:엔드게임` `기생충` `알라딘` 등 흥행작들이 쏟아지면서 극장가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상반기 누적 관객수는 1억명을 넘겨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도 영화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5.2%, 176%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가(6400~7000원)와는 25% 넘게 차이가 나고 있는 실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이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시청률 부진 여파로 52주 신저가를 이어간 탓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실적 모멘텀을 겸비한 만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위해서는 경쟁사들의 주가 반등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CJ ENM의 반등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미디어 부문의 이익이 회복되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스달 연대기의 시청률 부진이 광고 판매액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수익성 높은 예능 컨텐츠 판매액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고, CJ헬로 매각 자금을 CJ라이브시티 등 계열사 지원에 활용할 여지도 없다고 밝히면서 회사를 둘러싼 루머를 불식시켰다”고 진단했다. 실제 CJ ENM 주가는 지난달 27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6% 넘게 오르고 있다.
이기훈 연구원은 “하반기에 드라마 `보좌관` 시즌2 뿐만 아니라 텐트폴 드라마인 `나의 나라`(9월)가 방영될 예정이고, 이르면 4분기부터 수목드라마 편성도 기대된다”며 “수목드라마 편성 확정시 연간 드라마 제작편수는 10편에서 14편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