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사건’ 희화화한 윤서인, 결국 피소

  • 등록 2018-06-01 오후 4:54:21

    수정 2018-06-01 오후 4:54:21

[이데일리 e뉴스 장구슬 기자] 일명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들이 웹툰 작가 윤서인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윤씨는 지난 2월23일 아동 성폭행범인 조두순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를 웹툰에 등장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1일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에 따르면 조두순 사건 피해자와 가족은 지난달 31일 윤씨와 해당 웹툰을 게재한 매체를 대상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성명을 내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느끼는 두려움을 희화화하고 명예를 훼손한 만행이었다”며 “성폭력 2차 피해를 유발하는 표현 행위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씨는 ‘이 나라에는 이미 표현의 자유는 없다’고 말하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해당 웹툰은 지금도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어 피해자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씨는 벌벌 떨며 식은땀을 흘리는 인물에게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딸아∼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 오셨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그렸다. 소개받은 남성은 ”우리 ○○이 많이 컸네, 인사 안 하고 뭐 하니?“라고 말했다. 웹툰 하단에는 ‘전쟁보다는 역시 평화가 최고’라고 적었다.

해당 웹툰에 대해 논란이 일자 윤씨는 개인 SNS를 통해 ”피해자의 심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했고 매체는 즉시 웹툰을 삭제했지만, 그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4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웹툰이 논란이 되자 윤서인씨가 SNS에 남긴 사과문. (사진=윤서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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