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10주년 특수에도 물량 부족 우려”

대만 KGI증권 밍치 궈 연구원 예측
  • 등록 2017-09-26 오후 4:05:06

    수정 2017-09-26 오후 4:05:06

아이폰X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애플의 ‘아이폰X’가 10주년 기념 특수를 톡톡히 누리게 될까.

25일(현지시간)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대만 KGI증권의 밍치 궈 연구원은 아이폰X가 비싼 가격에도 선주문량 5000만대가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 등을 공개했다. 아이폰X의 가격은 64GB 용량 기준 가격이 999달러(112만9000원)이며 256GB 모델은 1149달러(129만9000원)에 달한다. 삼성 ‘갤럭시노트8’보다 약간 비싼 수준. 갤럭시노트8은 64GB 버전이 109만4500원, 256GB 버전이 125만4000원이다.

궈 연구원은 “아이폰X가 단일 스마트폰으로는 가장 인상적인 선주문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이폰은 단일 기종으로는 세계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프리미엄 및 중저가 모델을 고루 갖춘 삼성전자가 1위이지만 특정 기종으로 따지면 베스트셀러 상위권은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2016년 스마트폰 기종별 출하량 집계에 따르면 ‘아이폰6S’가 약 6200만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아이폰7(약 5000만대)’과 ‘아이폰7+(약 2600만대)’, ‘아이폰S6+(약 2500만대)’ 등이 2~4위에 올랐다. 삼성 ‘갤럭시S7 엣지’는 근소한 차이로 5위에 올랐다.

작년 하반기에 공개해 단종된 삼성 ‘갤럭시노트7’의 공백 때문도 있지만 이 기간 많이 팔린 스마트폰 상위 1~4위를 애플이 휩쓴 것이다. 2015년 9월에 출시한 아이폰6S와 6S+는 2016년 1년 내내, 2016년 9월에 출시한 7과 7+는 약 3개월 간 판매한 결과다.

KGI의 예측대로 아이폰X가 선주문 5000만대를 돌파한다면 전작들 못지 않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셈이다. 아이폰X는 1차 출시국 기준 10월27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며, 11월3일 출시한다. 한국에서는 12월 또는 내년 초쯤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아이폰X의 인기가 이번 신제품 전체의 히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주년 에디션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큰 상태라 상대적으로 아이폰8과 아이폰8+의 주목도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아이폰X의 양산이 제대로 이뤄질 지는 아직도 물음표다. 시리즈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및 전면 얼굴인식 ‘페이스ID’ 기능 등 신기술을 도입한 이 제품은 수율 문제가 지속 불거져 왔다.

궈 연구원은 “애플이 페이스ID 등 새 카메라 시스템을 양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아이폰X는 출시 시점에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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