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 스케쳐스·몽벨 매각 검토…프로스펙스 집중

사실상 패션사업 철수
안정적인 유통·임대업 집중
  • 등록 2016-09-21 오후 7:03:59

    수정 2016-09-21 오후 7:37:2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LS네트웍스(000680)가 35년 전통의 토종 브랜드 ‘프로스펙스’만 남기고 패션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징성이 있는 회사의 첫 브랜드만 남기고 유통·임대 등 안정적인 사업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스케쳐스’와 ‘몽벨’을 미국과 일본 본사에 라이센스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본사에서 한국시장에 직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패션사업에서 프로스펙스에 집중하려는 LS네트웍스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스케쳐스와 몽벨과 관련해 여러 가지 진행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본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LS네트웍스는 최근 독일 ‘잭울프스킨’과 스위스 ‘피크퍼포먼스’ 등의 사업을 접었고, 스케쳐스·몽벨마저 매각하면 패션 브랜드로는 프로스펙스 하나만 남게 된다.

LS네트웍스는 현재 두 브랜드의 직원들에게 희망퇴직과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대리점 중간 판매 관리자로 옮기는 희망퇴직을 선택하든, 근무기한에 따라 퇴직금을 받고 명예퇴직을 하든 선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LS네트웍스가 프로스펙스만 남기려는 건 패션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LS네트웍스는 패션사업, 유통사업, 임대사업을 ‘3대 축’으로 하고 있다.

LS네트웍스는 지난해 8101억원의 매출 가운데 패션 3979억원, 유통 3803억원, 임대 37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패션부문은 지난해 23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에만 영업손실이 72억원(매출 1675억원)이었다.

LS네트웍스가 프로스펙스에 집중하고 나머지 두 브랜드 사업을 접으려는 건 최근 깊은 불황에 빠진 패션업의 영향이 크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21년된 남성복 ‘엠비오’ 사업을 접었고, 패션그룹형지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 사업에서 철수했다. 패션 대기업들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국내 패션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패션업황 자체가 너무 좋지 않다”며 “브랜드 ‘선택과 집중’은 필수고, 회사 내에 다른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거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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