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타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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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자회사 한국프리시전웍스가 공개매수 기간 동안 단타거래로 8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렸다.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종료 후 대규모 거래가 이뤄지면서 한국프리시전웍스는 경영권 분쟁 중 짭짤한 차익을 남긴 셈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프리시전웍스는 고려아연 주식 1만주를 지난 17일 매수해 21일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은 지난 14일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가 끝난 후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진행되던 시기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고려아연 주식 1만주를 79억 8000만원에 매입해 87억 9000만원에 매도했다. 매각 차익은 8억 1000만원, 수익률은 10.2%에 달한다. 회사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프리시전웍스 모회사인 한국타이어는 고려아연 지분 0.7%를 보유 중이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최 회장과 두터운 친분 관계인 만큼 최 회장 일가 및 우호 지분(33.99%)에 포함되는 지분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한국프리시전웍스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 동안 단타 수익을 챙기면서 한국타이어를 고려아연의 우군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타이어가 최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려면 차익 거래보다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더 낫다는 분석이다.
한국프리시전웍스 최대주주는 지분 50.1%를 보유 중인 한국타이어다. 그밖에 조현범 회장이 29.9%,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전 고문이 20%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