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만 팔아선 안 돼"…벤처투자에 직접 뛰어든 패션기업들

[마켓인]
패션 기업은 벤처캐피탈로 무한 변신 중
패션 기업, CVC 설립해 벤처 투자 확대
LF·신세계·F&F·무신사·더네이쳐홀딩스 등
모기업과 시너지 확대 및 신사업 발굴 목적
작년 말 패션·뷰티 테크 전문 560억 펀드 결성도
  • 등록 2024-08-01 오후 8:12:15

    수정 2024-08-01 오후 9:35:03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패션업계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통해 벤처투자에 직접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회사와 시너지를 내는 스타트업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에 앞장서는 한편 K-콘텐츠, 우주항공, 여성기업 등 다양한 투자 행보를 보이면서 눈길을 끈다.

LF 강남 사옥. (사진=LF)
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LF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버보안’ 분야의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LF인베스트먼트는 액시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으로 선정되면서 모태펀드로부터 100억원을 출자 받아 2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앞서 LF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여성기업’ 분야에서 처음으로 GP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여성기업 펀드는 여성 직원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기업에 투자하는 조합으로이다.

LF인베스트먼트는 생활문화 기업 LF의 CVC로, 지난 2022년 설립돼 2023년 신기술금융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루키VC다. LF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엔 우주항공 전문기업 키프코전자항공의 13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CVC는 기업이 자신의 경영전략과 연계해 투자하기 위해 설립·보유하는 벤처캐피탈(VC)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부터 정부가 대기업들의 CVC 보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GS벤처스·효성벤처스·삼성벤처투자·카카오벤처스 등 80여 개의 CVC가 생겨났다.

현재 국내 패션기업들이 벤처 투자에 나서기 위해 설립한 CVC로는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 △LF인베스트먼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F&F파트너스 △무신사파트너스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최근 CVC에 진출한 건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다. 내셔널지오그래픽·NFL 등의 의류 브랜드로 알려진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4월 설립해 금융당국에 신기술금융업을 등록했다. 모기업이 공격적인 M&A로 몸집을 키워온 만큼 사업적 협업이 가능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당초 연내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활발하게 펀드 조성 및 투자 활동을 한 건 신세계 그룹의 C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산은캐피탈과 패션·뷰티 테크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56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패션 산업 내에서도 패션테크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정하는 등 유망 기업 발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주요 출자자(LP)로 우리은행, 서울시,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등이 참여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신세계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설립한 CVC로 그룹사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이 50%, 신세계백화점 30%, 센트럴시티가 20% 출자했다. 회사는 그간 헬스케어·라이프스타일·로봇·프롭테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번개장터, 에이블리, 데이원컴퍼니, 뉴빌리티 등 유망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외에도 의류 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로 유명한 패션기업 F&F가 지난 2020년 설립한 CVC F&F파트너스, 2018년에 무신사가 설립한 패션 전문 CVC 무신사파트너스 등이 활발하게 벤처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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