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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4.3원 오른 1322.5원에 개장한 뒤, 강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이후 오후 2시 16분께 1337.1원을 찍고, 소폭 하락해 1330원 중반대에서 마감됐다. 1335원을 넘어선 시점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유입되며 소폭 하락했다.
이날 환율 상승 흐름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49.3) 대비 상스한 50.4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49.0)를 웃돌았다. 이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일축시켰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 장중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가 당분간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작용했다. 원화는 수출 부진과 무역 적자 지속에 지정학적 우려까지 더해지며 약세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또 “주초까진 환율이 상승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고점을 뚫은 상황이라 상단이 조금 더 높아질 것”이라며 “1340원대로 상승하는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한은 본부 재입주를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환율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연고점을 경신하는 환율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계속 유심히 보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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