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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UN)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인구가 11월 15일 80억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1974년 40억명에 도달한 이후 48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연령대는 높아졌다. 1974년 20.6세였던 중간연령은 현재 30.5세로 10세 가량 늘었다. 기대수명도 2019년 기준 72.8세로 1990년 이후 9년 가까이 높아졌다. 2050년에는 77.2세까지 연장될 것으로 추산됐다.
전 세계 인구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지만 증가율은 1960년대 초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2020년엔 1950년 이후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출산율이 여성 한 명당 2.3명으로 1950년 5명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성 한 명당 출산율은 2050년 2.1명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유엔은 “세계 인구수가 향후 수십년 동안에는 계속해서 증가하겠지만, 이는 주로 사망자 감소와 기대수명 연장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세계 인구의 전반적인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전 세계 인구수가 80억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인류 발전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인류의 다양성을 축하하고, 공통된 인류애를 인정하고, 기대수명을 늘리고 산모와 아동 사망률을 극적으로 떨어뜨린 보건 분야 발전에 경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지구를 보살피는 우리의 공동 책임을 일깨워주고 (기후변화와 관련해) 여전히 서로에 대한 약속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반성해야 하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