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 앞둔 SK쉴더스 "클라우드 보안 기업 M&A 추진"

다음 달 19일 상장 예정
박진효 대표 "공모 자금,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사용"
사이버 보안 등 3대 성장 사업 매출 비중 3년 뒤 60% 이상 확대
  • 등록 2022-04-26 오후 3:43:52

    수정 2022-04-26 오후 3:43:52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SK쉴더스가 상장 이후 인수합병(M&A) 전략으로 해외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 자금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 보안 기업 M&A를 추진하고 있고, 우수 기술 인력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 (사진=SK쉴더스)


이런 전략을 통해 물리보안을 제외한 사이버 보안과 융합보안, 안전·케어 등 3대 성장 사업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41%에서 2025년 60% 이상으로 높이는 게 SK쉴더스의 목표다. 사이버 보안의 경우 보안 관제·컨설팅 외에도 클라우드 보안과 대체불가토큰(NFT)·메타버스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SK쉴더스는 사이버 보안 업체 SK인포섹이 물리보안 업체 ADT캡스를 흡수합병하며 출범한 법인이다. 사이버 보안을 비롯한 융합 보안, 물리 보안, 안전·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증시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이날 SK쉴더스는 공모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SK쉴더스는 사이버 보안의 압도적인 1위 사업자이고, 국내 대표 융합보안 사업자”라며 “융합보안 사업이 연평균 90% 성장하고 있으며, 물리 보안도 안정적 성장을 통해 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은 어렵지만 우리는 충분히 IPO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재무적인 관점에서도 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25%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매출의 77%가 매년 반복 창출되는 구독 기반인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희망 공모가 기준 SK쉴더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5억~ 3조5052억원으로, 현재 국내 1위 보안회사 에스원(012750)(26일 기준 2조5700억원)을 웃돈다. 한은석 SK쉴더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에 대해 “우리 회사는 사이버 보안과 물리 보안을 합친 회사로, 물리 보안 한 분야만 영위하는 에스원과 일대일 비교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매출 증가율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고 했다.

최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비교 기업을 미국 기업에서 국내(싸이버원), 대만(세콤) 기업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도 한 CSO는 “국내 투자자가 유사 기업 속성을 쉽게 이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무, 사업적으로 변한 것이 없어 공모가 밴드는 종전처럼 유지했다”고 했다.

SK쉴더스의 공모 주식수는 2710만20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1000∼3만8800원이다.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9일과 10일에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9일이다. 상장 공동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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