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호랑이 ‘두만' 노령으로 쇠약…건강관리 '비상'

검진 결과 퇴행성 관절염·내형성 발톱으로 보행 장애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약물적응·섭식점검 등 특별관리
  • 등록 2020-05-20 오후 3:38:09

    수정 2020-05-20 오후 3:38:09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백두산호랑이보존센터에서 사육 중인 백두산호랑이 ‘두만‘. 사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봉화=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백두산호랑이보존센터에서 사육 중인 백두산호랑이 ‘두만(19세)’이 쇠약해졌다는 검진 결과가 나오자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호랑이의 수명은 야생에서 13~15년, 사육환경에서 17~20년 정도이다.

한국수목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백두산호랑이 ‘두만’이 노령에 의한 퇴행성 관절염 및 양쪽 앞다리 내형성 발톱으로 보행장애를 진단받았다.

‘두만’은 2005년 11월 중국에서 도입된 개체로 2017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송부터 노령개체로 분류, 급여와 생활환경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왔다.

그러나 ‘두만’이 올해 19세가 됨에 따라 지난 12일 호랑이 건강관리 자문위원을 초빙, 공동 검진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 노령으로 인한 사지의 퇴행성 관절염 및 양쪽 앞다리의 내형성 발톱으로 보행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목원은 검진 이후 소염 진통제 투약 및 사료 급여량 조절 등을 진행, ‘두만’의 통증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특별 관리 중이다.

또 약물에 대한 적응 및 섭식 상태 등을 주시하고 있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두만’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지만 수목원 직원들의 노력으로 많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백두산호랑이보존센터가 국내 최고의 백두산호랑이 유전자원 보존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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