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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 회의에서 금융위 사무처장, 금융정책국장 등 금융당국 간부들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일본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 배제 결정과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금융시장이 요동치지 않도록 정책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일본계 자금과 금융회사 동향을 더욱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해 달라”고 금감원 임원과 부서장에게 당부했다. 윤 원장은 당초 이번 주 휴가였으나 전날 급히 업무에 복귀했다.
윤 원장은 회의에서 “금융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기 대응 능력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보조를 맞춰 금융회사와 기업과 소통하면서 금융 애로사항을 적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일본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 결정과 관련 있는 금융시장 현황을 진단하고 지난달부터 검토한 금융 부문 위험 요인, 비상 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 보완 방안 등을 재점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피해 기업의 자금 애로가 최소화되도록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 지원을 최대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일본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 배제 결정 등 수출 규제와 경제 보복으로 인한 우리 피해 기업에 대출·보증 만기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운전 자금 최대 6조원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내 자금 공급 여력 29조원을 비축한 소재·부품 기업 대상 정책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하고, 기업의 설비 투자,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자금 수요도 다각도로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소재·부품 장비 산업의 R&D와 해외 핵심 기술 확보, 기업 M&A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별도의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M&A 인수 금융 지원, 소재·부품·장비 M&A 세제 지원 등도 병행한다.
구체적인 국내 피해 기업 지원 방안은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일 오전 10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일본 수출 규제 대응 간담회를 갖고 피해 기업 금융 지원 방안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등 6개 민간 은행장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6개 금융 공공기관 수장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