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하라 동영상 협박 사건에 성범죄전담관 투입

경찰, 구하라-최종범 사건 전담팀 꾸려
성범죄전담관, 사이버수사관 등 투입
"영상·압수품 분석…최씨 재소환 예정"
  • 등록 2018-10-08 오후 4:31:42

    수정 2018-10-08 오후 4:31:42

전 남자친구와 폭행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인 구하라(27)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의 구하라(27)씨와 전 남자친구 최모(27)씨 간 쌍방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폭력·사이버수사 전담 인력을 투입해 동영상 유포 협박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선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구씨와 최씨 사이의 쌍방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과에 여청수사팀과 지능범죄수사과 사이버수사팀 경관을 추가 투입해 수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씨가 사생활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당했다며 최씨를 고소한 후 기존 폭행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과뿐 아니라 철저한 사실확인을 위해 성폭력 및 사이버수사관을 투입해 전담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달 2일 최씨 자택과 자동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최씨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에서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구씨가 최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영상을 구씨 측으로부터 제출받아 혐의점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를 아직 재소환하지는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로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며 “수사에 필요할 경우 추후 동의를 얻어서 구씨와 최씨를 대질신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씨는 지난달 27일 최씨를 강요·협박·성범죄 처벌법 등 혐의로 최씨를 고소했다. 구씨는 최씨가 “연예인 인생을 끝나게 해주겠다”며 두 사람이 찍었던 영상을 전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씨 측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영상을 유포하거나 강요·협박을 한 적 없으며 사건 당일 상해를 당하면서 흥분해 영상을 전송한 것”이라며 “경찰 수사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수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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