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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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6·13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에서 출마할 각 정당별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인 지지율에 느긋한 표정이다. 조만간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후보자 심사와 선정, 경선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선 일정과 방식 등이 정해지면 이달 중순경 광역단체장과 기초 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하는 등 열세를 만회하
| 이상민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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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조급한 모습이다.
대전·충남 민주당 예비후보들 “내가 진짜 親文”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등 3명이다.
이들 모두 문재인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는 ‘친문(親文)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박 전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경력을, 이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경력을, 허 전
| 허태정 전 대전 유성구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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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에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경력 등을 내세우고 있다.
충남의 경우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천안병)이 더불어민주당 후보 티켓을 놓고, 치열한 내부경쟁이 벌이고 있다.
복 전 시장은 기초단체장을 역임하면서 얻은 지방행정과 지방분권에 대한 남다른 경험을, 양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중앙과 지역을 넘는 인지도와 함께 폭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심사 결과, 세종시장 후보로 이춘희 현 세종시장을 단수 추천했다.
| 이인제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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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제’ 이인제 충남지사 출사표
| 박성효 전 대전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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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지난달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한 데 이어 2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충남지사 후보로 추대했다.
‘피닉제’라는 별칭이 붙은 이 전 최고위원은 이번 충남지사 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정치적 회생을 노린다는 포부다.
대전·충남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지난달 27일 5개 구청장 후보와 시의원 후보 19개 선거구 중 16개, 구의원 후보 21개 선거구 중 20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자를 확정·발표했다.
| 양승조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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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선 지난달 26일 자유한국당 충남도당도 김동일 보령시장, 오시덕 공주시장, 노박래 서천군수, 황선봉 예산군수를 단수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전시 동구청장 후보로 성선제 전 한남대 법대 교수를, 중구청장 후보
| 복기왕 전 충남 아산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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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정하길 충남대병원 상임감사를, 서구청장 후보로 조성천 변호사를, 유성구청장 후보로 권영진 유성구의원을, 대덕구청장 후보로 박수범 현 대덕구청장을 각각 확정·의결했다.
바른미래당은 남충희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각각 대전시장과
| 이춘희 세종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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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의 정치권 인사들은 “여당과 야당 모두 인물난을 겪고 있다. 여당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선 후유증을, 야당은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따른 반발 등 각각 집안싸움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 뒤 “특정 정당과 이념에 따른 투표보다는 각 후보들의 인물과 정책, 비전 등을 고루 평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