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원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지원 방안과 기준 등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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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11일 “사전 조사를 해 보니 추석 당일 전후로 문을 여는 병의원이 적었다”며 “응급실 경증환자 분산을 위해 추석 연휴 문을 여는 곳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지역구 의사회 공지로 추정되는 게시글을 통해 문을 여는 곳에 대해 근무시간에 따라 50만~100만원의 지원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시 측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커뮤니티에 나온 내용과 기준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시의사회, 서울시병원회, 서울시치과의사회, 서울시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간호사회 등 6개 보건의료협의체 단체장을 만나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의 운영 등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비상 진료 대책을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서울에 5922개소(일 평균 1184개소)의 ‘문 여는 병의원’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밖에 ‘문 여는 약국’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문 여는 병의원’ 인근으로 6533개소(일 평균 1306개소)를 지정·운영키로 했다.
이는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위급환자를 제외한 경증 환자들은 응급실이 아닌 병의원을 찾도록 해 최근 의료기관의 어려움을 해소기 위해서다. 시는 추석 연휴기간 응급실과 중환자실 기능 유지를 위해 71억원을 긴급투입할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응급실은 정말 급한 환자를 위해 배려해야 한다. 우리 모두 조금만 협력한다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는 6개 보건의료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현장의 상황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민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 없도록 최선을 하다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같은 ‘안전상비의약품’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7310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