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훈 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대응 관련 토론회’에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나 교수는 “혈전은 동맥혈전증과 정맥혈전증이 있고,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연관성을 인정하는 부작용은 정맥 혈전증 중 혈소판감소증이 동반된 특이 부위의 혈전증에 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 교수는 “이 같은 TTS를 일반 혈전증과 모두 혼동해서 사용해서는 안 되고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나 교수는 “국내에서는 혈소판감소증이 동반한 이상반응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는 유럽과 미국 대비 희귀혈전증의 발생 빈도가 낮아 해외의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나 교수는 “이 때문에 영국에서 코로나19 연령 제한을 확대한다거나 하는 상황을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 교수는 “유럽의약품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화이자 등 다른 백신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는 발표도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것만 부각해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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