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지난해 2000만캔 팔렸다…연 매출 320억 돌파

  • 등록 2021-02-03 오후 2:28:21

    수정 2021-02-03 오후 2:29:46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주맥주는 지난해 연 매출 320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제주맥주 전체 맥주 출고량을 500㎖ 캔으로 환산할 경우 약 2000만 캔에 달하는 수준이다.

제주맥주 ‘제주 위트 에일’.(사진=제주맥주 제공)
제주맥주는 지난해 상반기로만 이미 2019년 연 매출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러한 상승세를 하반기까지 유지하며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사상 최고 연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대비 가정 채널 매출이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흥 채널 매출도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약 30% 늘며 모든 채널에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제주맥주는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 회사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로 2017년 8월 공식 출범했다. 3년 만인 지난 2020년 수제맥주 최초로 전국 5대 편의점에 모든 제품 입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 기업에도 선정됐다.

제주맥주 측은 하이랜드 파크와 콜라보한 프리미엄 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 현대카드와 콜라보한 ‘아워에일’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대중성과 혁신성을 모두 잡았던 것이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제주맥주는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 1분기 중으로 제주 양조장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당초 4단계에 걸쳐 증설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수요 급증으로 증설 계획을 3단계로 압축해 빠르게 증설을 추진했다. 증설 이후 제주맥주 연간 맥주 생산량은 2000만 리터(ℓ) 수준으로 초기 생산량 약 300만 리터 규모에서 3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다.

제주맥주는 늘어난 생산량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누적 라인업 10여종을 달성하는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한 시장 다양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설비 및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 맥주 시장 발전 및 상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통해 맥주 개발 파트너사로서 기술 공유와 품질 관리 자문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2021년에는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대폭 늘려 품질 향상 및 기술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제주 양조장을 R&D 메카로 삼아 국내 맥주시장을 리딩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맥주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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