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GC
녹십자(006280)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에 대한 의료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건에 이어 이달에도 2건의 치료목적사용승인이 허가됐다. 치료목적사용승인은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11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서울아산병원과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이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GC녹십자의 혈장 치료제를 사용하겠다고 신청한 데 대한 승인을 내줬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걸러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현재 임상 2상 시험 단계에 있어 아직 정식 처방은 하지 못한다. 하지만 치료목적사용승인을 통해 해당 병원에서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는 지난달 3곳에서 치료목적사용승인을 받았다. 지난 10월 19일 칠곡경북대병원을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 같은 달 30일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목적사용승인을 받았다. 전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개별 환자에 사용되는 건 지난달 칠곡경북대병원 사용 사례가 처음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장 치료제에 대한 의료진 신뢰와 확신이 치료목적사용승인으로 이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