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보던 중학생, 무대 향해 비비탄 쏴.."처벌 기다려"

  • 등록 2015-12-07 오후 4:20:31

    수정 2015-12-07 오후 5:45:56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포스터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를 관람하던 중학생이 무대와 배우를 향해 비비탄총을 쏴 물의를 빚었다.

‘총각네 야채가게’ 측은 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12월 7일 월요일 오전 10시반 중학생 단체 공연(총 2개 학교) 진행 중, 오프닝 곡에서 무대를 향해 비비탄총을 쏘는 학생관객이 있었다”라면서, “약 1000명 가량의 학생들이 관람 중이라 어느 블럭인지 사태 파악을 위해 전 직원 및 극장 어셔가 객석에 있었고, 잠시 멈추어진듯 해 공연을 진행했으나 공연 종료 15분전 다시 한번 비비탄을 2층에 있던 제작사 직원에게 직접 쏘았기에 2층 블럭임을 인지하고 커튼콜을 생략한채 공연을 종료했다”고 공연 도중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전했다.

이어 “공연 종료하자마자 제작사 쪽에서 퇴장 제지하고 각 학교 선생님들과 협의 하여 소지품 검사를 진행했다. 전원 소지품 검사 전 2층 학생들의 신고로 해당 학생 4명을 잡아냈고, 비비탄 총 4개를 압수했다. 공연 종료 후 백스테이지로 데려가 학생과 해당학교 담당 선생님들에게 강력히 항의를 했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사과 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현재 학생들은 각 학부모님 외 해당 학교 지도 선생님들과 함께 극장에 잔류하여 처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총각네 야채가게’ 측은 “배우의 안전은 물론이고, 함께 공연 본 친구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행동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뮤지컬 제작사 라이브㈜는 절대 이 사건을 가벼이 넘기지 않고 해당 행동을 한 학생과 학교에 책임을 묻고 정확히 조치를 취할것을 말씀드린다”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단체관람인 예정인 학교에는 따로 공문을 보내 구체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다. 더불어 무엇보다 오늘 무대위에서 끝까지 공연 지켜주신 배우분들과 스태프들, 무엇보다 공연을 끝까지 잘 지켜봐준 나머지 900여명의 학생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총각네 야채가게’의 특별 공연을 관람하던 관객 중 일부가 무대와 배우를 향해 비비탄총을 쏜 사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학생들의 문화 생활 이전에 그에 대한 매너를 갖추게 하는 것이 먼저다”, “큰 부상이 없어서 다행이다. 해당 학생들에 스스로 뭘 잘못했는지 알도록 해야 한다” 라는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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