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난구조 전문가들은 온도가 낮은 바닷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저체온증이나 질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직 선체 안에 있는 생존자의 경우 배에 물이 찼을 경우 익사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이 차지 않았어도 구조가 늦어질수록 질식사의 위험성은 커진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부터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가족의 생사 여부를 걱정하며 눈물부터 보였다. 사고 해역과 가장 가까운 팽목항은 구조된 생존자가 1차로 옮겨진 곳이다. 지금까지 이곳에는 구조된 164명과 사망자 2명이 도착했다. 구조자들은 팽목항에서 진도체육관으로 옮겨졌다.
특히 이날 오후 5시 30분 경기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이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하면서 진도체육관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구조된 학생들과 실종 학생 학부모가 서로 부둥켜안고 대성통곡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부 학부모는 구조자 명단이 부착된 벽보에서 가족의 이름을 찾다 주저앉아 통곡하기도 했다.
4층 한 객실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한 학생는 “순식간에 배 안에 바닷물이 찼다”며 “방송에서 알린 대로 객실에만 있었던 친구들은 차마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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