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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른 자본 대비 순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순차입금 비율은 80%에서 108%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 판단하는 적정 순차입금 비율이 20%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화솔루션의 차입금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차입금 부담 확대가 신용등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차입금 부담을 지탱했던 석유화학사업의 높은 이익창출력이 고꾸라지면서 재무건전성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유자산 매각과 미수금 유동화를 통해 차입부담 완화에 나선 상태지만 재무안전성 개선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통상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투자자들은 해당 사채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즉 동일한 금액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되고 결국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재무부담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막대한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데 자금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 데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부문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하고 있다. 올해 중에도 미국 태양광 설비 증설에 약 2조원 이상의 자금 소요가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