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머피(Dan Murphy)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솔루션 부문 총괄은 “지난해 설문조사는 ‘현행 고수’의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대체자산군 전반에서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사모신용(크레딧), 인프라, 세컨더리,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등 사모시장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시장 전체 자산군에 걸쳐 투자전망이 밝은 가운데 특히 출자자인 LP 보다 운용사(GP)가 더 낙관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사이클을 거치면서 계속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로 사모펀드와 인프라에도 적극적인 투자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LP는 크레딧 부문 투자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올해 LP는 크레딧과 인프라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절반 정도는 세컨더리와 공동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LP 중 39%는 자금집행을 확대하고 있으며, 21%만이 축소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올해 전반적인 투자비중은 적정 수준에 못 미치고 있어 앞으로 LP의 투자는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LP는 크레딧(34%), 사모펀드(18%), 부동산(10%) 및 인프라(10%)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출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사모시장에서 유동성이 최대 화두로 조사됐다. GP는 시장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로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자 유동성 마련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LP는 기존 유동성 관리 외에도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세컨더리 시장에도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전략적 자산매각이 가장 선호(81%)되는 방안으로 꼽혔으며, 스폰서 매각(70%)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공개(IPO)는 상대적으로 덜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올해 GP와 LP는 지정학적 갈등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응답자들은 거시경제 최대 리스크로 경기침체(48%)를 꼽았는데, 올해는 지정학적 갈등(61%), 높은 밸류에이션(40%), 경기침체(35%) 순으로 조사됐다. LP는 높은 밸류에이션,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하방 리스크를, GP는 금리와 규제를 각각 더 우려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설문조사 참가자들은 거시경제가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모든 자산군에 걸쳐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답했다. LP와 GP는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후 정상화 과정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사모시장의 장기적 성장 궤도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