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맥주' 후폭풍…칭따오 수입사 비어케이 희망퇴직

"한국 수출과는 무관" 해명에도 판매량 급감
긴축경영 위해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실시
  • 등록 2023-11-15 오후 6:25:56

    수정 2023-11-15 오후 6:25:56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소변 맥주’ 논란에 휩싸인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수입사 비어케이가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중국 맥주 칭따오가 진열돼 있다.(사진=뉴시스)
15일 비어케이에 따르면 전체 직원 12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건은 밝힐 수 없지만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비어케이는 지난달 ‘소변 맥주’ 논란 여파로 칭따오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회사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0월 21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중국 산둥성 칭따오 제3공장에서 직원이 맥아 보관장소에서 소변을 누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비어케이 측은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어 한국에 들여오고 있는 칭따오 맥주는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후폭풍을 잠재울 수 없었다.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칭따오 매출은 최대 30%까지 급감했다.

비어케이는 지난 3일 입장문을 내고 중국 현지에서 해당 사건 발생 후 바로 관련 맥아를 모두 봉인하는 후속 조치를 취했으며 차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어케이 자체적으로도 출고 전 단계에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공식적인 현지 실사를 진행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화에 나섰다. 칭따오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자 비어케이는 긴축경영을 위해 희망퇴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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