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전 '마지막' 거리두기…야구·축구 관람 인센티브 적용하나

내주 적용 거리두기 15일 발표 예정, 단계 유지 전망
"예방접종 완료자 중심, 일부 방역조치 완화 검토"
야외 전파 가능성↓, 주요국 이미 관람석 개방
위드 코로나 '11월 9일' → '11월 1일' 앞당겨질 듯
  • 등록 2021-10-12 오후 5:04:39

    수정 2021-10-12 오후 5:09:49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기대가 가까워지면서 내주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벌써 이목이 쏠린다. 일단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수칙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실외 행사의 참석 인원 완화가 점쳐진다. 당국은 이번 거리두기 연장을 ‘마지막’이라고 한만큼 2주 연장 시 11월 1일부터는 새로운 방역체계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프로야구 KT-LG 무관중 경기가 열리고 있는 잠실야구장 관중석 사이를 새끼 고양이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에는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단 내주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는 오는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 완화는 없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완화에 대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시점)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검토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현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연장이 유력하다.

대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인센티브 적용 분야로는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 스포츠인 야구·축구 관람 등이 점쳐진다. 이미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인 주요 국가의 프로 스포츠 경기 관람석은 가득 차 있다. 반면 우리는 거리두기 4단계 하에서 여전히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 중이다. 3단계는 실내 스포츠의 경우 수용인원의 20%·실외의 경우 30%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위드 코로나를 시험해 볼 수 있다는 목소리다. 이밖에 공연장의 경우 회당 최대 관객 수가 5000명인데 추가로 완화할지도 관심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실 전파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은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 자체도 불필요하다”면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에서 야외를 중심으로 한 공연·예술·스포츠 분야에서 접종 인센티브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 반장은 내주 적용할 거리두기에 대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 전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거리두기 2주 연장이 결정되면 내달 1일 체계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정감사에서 11월 9일을 위드 코로나 시점으로 짚었는데 한 주 가량 시점이 빨라진 것이다. 김 총리 역시 이날 “10월 방역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국민들께서 염원하시는 일상회복이 좀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운을 띄우기도 했다.

한편, 위드 코로나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도 시작된다. 정부는 13일 첫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연다. 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하고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 장관 및 분야별 민간위원 등 40명으로 구성했다. 첫 회의에서는 주요 안건과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부는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0만회분과 47만회분을 공여한다. 정부는 “현재 국내 도입(예정)된 물량으로도 2차 및 추가 접종 등 계획된 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에 대한 백신 공여를 추진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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