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풍 본격 영향에 '긴장'…오후 10시 태풍경보 발효

부산시, 비상운영체제 격상·직원 비상 대기
상습 침수지역 주민 대피, 지하차도 통제
"상황 예의주시…자정쯤 남해안 상륙"
  • 등록 2021-08-23 오후 11:07:14

    수정 2021-08-23 오후 11:28:13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영향권에 본격 들어선 부산에서 갈수록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하고 있는 23일 오후 부산항 5부두가 대피한 선박들로 가득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23일 오후 10시를 기해 부산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부산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 오마이스는 이날 오후 7시 40분쯤 태풍 오마이스가 서귀포 부근으로 들어와 북동진해 오후 9시쯤 제주 동쪽으로 빠져나갔다.

오마이스는 자정쯤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부산은 태풍의 오른편에 위치해 강풍과 비 피해가 우려된다.

부산시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비상운영체제 2단계로 격상하고 전 직원의 6분의 1을 비상 대기시켰다. 또 상습 침수지역인 동구 자성대아파트 49가구에 주민 대피 안내를 실시하고 지하차도와 배수 펌프장 정상 작동 여부도 점검했다.

행정안전부와 함께 산사태에 현장예방단을 운영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어선 등 선박 3507척도 피항하거나 육지로 인양해놨다. 부산 경찰은 지난해 3명이 숨지는 침수 사고가 발생했던 부산 초량 1지하차도를 비롯해 초량 2 지하차도, 부산진구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금정구 영락공원 굴다리 등 4곳도 통제하고 있다. 앞서 부산시가 상습 침수지역인 부산 동구 자성대아파트에 주민 대피령을 내려 22가구 33명이 대피한 상태다.

부산시는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오후 10시 부산 강수량은 19.9㎜다.

순간 최대 풍속은 바다와 인접한 가덕도가 초속 12.2m로 가장 거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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