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야권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실수요 1주택자에 대해 양도세와 보유세를 전부 없애야 하지 않나 고민하며 연구 중이다”고 주장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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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 특별강연을 통해 “`월세 소작농`을 강요하는 잘못된 주택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포럼은 원 지사의 정책자문그룹이다.
그는 “젊은 세대와 국민이 문재인정부 4년간 가장 괴롭고 있는 게 경기침체로 인한 일자리 상실이다. 두 번째는 집값 폭등이다. 그게 저출산과 교육 격차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성장 활력을 되찾으며 일자리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내집마련, 주거안정의 실질적인 꿈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권을 겨냥해 “인간본성은 자유를 추구한다. 정당한 욕망을 교환하고 부를 확대하는 시장 원리에 기초해 서로 공동선을 추구하는 게 인간 본성이다”며 “현 정권은 이와 정반대로 갔다”고 꼬집었다.
자신의 공약으로 `부모 육아급여`를 꺼내면서 여권의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이 지사가 한달에 4만원씩 전국민에 뿌리겠다는 게 26조원인데, 그 3분의 1이면 부모 급여를 주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대선 출마 선언을 공식화 할 뜻을 내비쳤다. 원 지사는 강연 후 기자들을 만나 “날짜는 정하지 않았지만 7월로 들어가면 언제든 가능하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본인의 지사직 사퇴에 대해선 “아직 실무적 문제도 있어서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 그렇게 늦지 않게 가부간에 결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