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자→친인척으로 '변이' 전파, 집단감염까지…지역사회도 '위험'

국내서 변이 바이러스 5건 추가 확인…총 39건으로 늘어
해외 입국자 통해 친인척에게 전파하며 집단감염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관련 일제검사 진행
지역사회 확산 우려 커져 선제검사 등 감시 강화
  • 등록 2021-02-03 오후 2:27:27

    수정 2021-02-03 오후 2:27:2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5건 추가 확인됐다. 특히 해외 입국자를 통해 친인척에게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이를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한만큼 지역사회를 통한 변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이후 총 27건(국내 27건)을 분석한 결과, 22건은 미검출, 5건에서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됐다. 해외 유입과 관련해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4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바이러스가 1건이다.

이에 따라 10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39건으로 늘어났다. 영국 변이 27건, 남아공 변이 7건, 브라질 변이 5건이다.

5건의 신규 변이 바이러스는 △경북 구미(1건), △경남 김해(1건), △경남 양산(2건), △전남 나주(1건)에서 확인됐다.

경북 구미 사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바이러스로, 31번째로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환자의 가족이며, 31번 환자 확진(1월 28일) 이후 분석 결과를 통해 확진됐다.

이에 따라, 밀접접촉자 13명은 일제검사와 자가격리 조치, 그 외 접촉자 44명에 대해서도 일제 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남 김해(1건), 경남 양산(2건), 전남 나주(1건) 사례는 모두 영국 변이바이러스로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과정에서 확인됐다. 4건은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된 사례로, 접촉자 추가 검사과정에서 변이가 확인됐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해당 외국인 집단발생은 1월 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로 1월 29일까지 총 38명(전원 외국인) 확진된 사례다.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해 밀접접촉자 49명(경남 25명, 전남 23명, 부산 1명)은 자가격리 후 격리해제 전 검사를 완료했고 그 외 접촉자 136명(경남 110명, 전남 25명, 부산 1명)은 일제검사를 실시 중이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추가로 김해시 외국인 거리에서 1월 중순부터 1주간 외국인 350여 명 선제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전원 음성을 확인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번 5건의 사례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해당 사례와 관련된 접촉자 관리 상황을 재점검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변이바이러스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일제검사를 실시한 136명에 대해 추가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변이 확인자의 직장, 학교 등과 관련하여 노출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면밀하게 추가 발굴해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지역의 최근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경우로 해외 입국력이 없더라도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선제적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방역 당국은 이번 사례가 국내에서 전파돼 집단감염이 발생한 만큼 지역사회를 통한 변이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어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자가격리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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