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솔젠트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유전체 분석서비스 업체인 EDGC와 WFA투자조합이 치열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총의 연기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EDGC(245620)는 솔젠트 지분 22.9%, WFA투자조합은 11.7%를 각각 보유하고 솔젠트의 1,2대 주주이다.
솔젠트는 13일 “주총 전날 오후 늦게 나온 대전지방법원(제21민사부)의 결정에 따라 예정된 주주총회를 원만하게 진행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여 임시 주총을 연기하게 됐다”면서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신속히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고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솔젠트의 경영권은 EDGC가 장악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명희 전 EDGC 헬스케어 대표와 유재형 전 EDGC 부사장이 솔젠트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대전지법이 상환전환우선주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 임시주총에서 경영권을 유지하려던 EDGC가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게 되면서 이번 임시주총을 연기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솔젠트는 이번 연기된 임시 주주총회를 오는 2월 4일 솔젠트 대전 본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13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WFA투자조합은 경영권 탈환을, EDGC는 확보하고 있는 경영권 방어를 목표로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왔다. 특히 양측 모두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30% 이상의 솔젠트 지분을 확보, 서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양측간 솔젠트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이고 있는 법적 다툼은 지난해 8월 솔젠트 이사회가 당시 석도수 솔젠트 공동대표를 해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석대표는 WFA투자조합 대표도 맡고 있다. 현재 솔젠트와 석대표는 서로 상대방을 배임혐의로 고발하면서 치열한 법적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