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여야는 전반기에도 사개특위를 운영했으나 별 소득없이 마무리한 바 있다.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당은 검경수사권 조정·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야당은 ‘중립성 훼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이날 사개특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삿말에서 “공수처 설치·검경 수사권 조정 등 오랫동안 숙원이던 사법개혁 과제를 국민과 함께 풀어나가겠다. 최근에 문제가 된 법원행정처 개혁 문제도 개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정기국회와 겹쳐서 사개특위가 열리는 만큼 내실있는 진행이 필요하다. 여야 의원은 역지사지 자세로 상호를 설득해달라”고 여야 간 양보와 타협을 요청을 당부했다.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백혜련 의원은 “상반기 사개특위가 있었으나 실제로 활동하지 못하고 종료했다”며 “하반기에 구성된 사개특위는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같은당 박주민 의원도 “국민들이 사법제도 개혁을 원한다”며 “그런 요구에 부흥하겠다”고 말을 보탰다.
반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에 부정적인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같은당 윤상직 의원도 “사법개혁이 졸속으로 추진되어서 한국이 경찰국가가 되면 안되고 검찰공화국도 되면 안된다”며 “국민의 인권이 보장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체제가 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사개특위는 오는 8~9일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까지 가동된다. 전체회의는 매주 금요일 오전, 소위원회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에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