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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張浩髮·Hanford Cheung·사진)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이하 EAH) 의료사업총괄상무는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치료와 요양, 금융서비스까지 지원하는 병원 운영·관리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EAH는 중국에 패션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치우즈체육용품유한공사 등)를 둔 중국 기업이다. 지난 14일 자회사 이스트아시아의료관리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사천성 종합병원 자공인제병원에 36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해 의료시장에 진출했다. 투자자 대상 IR 활동 차 한국을 찾은 장종 상무는 회사가 의료사업 진출을 위해 영입한 인물이다. 캐나다 헬스케어 기업 쇼퍼스 드럭 마트에서 인수합병(M&A) 분야를 담당했으며 홍콩 투자기업에서 제약·바이오 관련 업무도 진행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성사한 경험도 있다”며 “3년여 전부터 회사로 옮겨 신사업 진출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최대 20개 병원에 투자할 방침이다. 그는 “대부분 1등급(중국 병원은 3등급→2등급→1등급으로 구분) 병원에 투자할 계획이고 의료 기술 확보를 위해 3등급 병원 투자도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 적게는 2개에서 최대 5개 병원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투자는 자체 자금을 통해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향후 상황에 따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나 주식 스왑 등 다양한 방법도 논의될 전망이다. 병원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면 금융서비스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장종 상무는 “각 병원마다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판매 라이선스 취득 후 인터넷 보험 상품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병원 인수 시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당장 내년부터는 병원 운영을 통한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기존 패션사업보다 성장성이 더 높아 2020년에는 전체 매출 비중의 40%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의료사업 부문의 상장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임원의 자본시장 이해도가 높고 내부 관리 시스템이 우수한데다 홍콩 자체에서도 상장사 수준의 감사를 받고 있다”며 “2010년 상장 후 지금까지 감사·회계 관련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자신했다. 이번 신사업 역시 ‘깜짝 발표’가 아닌 수년간 준비 끝에 나온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최소 3~4년간 많은 준비를 했고 투자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회사 중심 사업으로 키우면서 최대한 실적으로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