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시황 악화에 여수 SM공장 이달말 가동 중단

지난해 대산SM공장 철거 이어 여수공장도 생산 중단
중국 수요 부진과 증설 여파로 SM 수익성 악화
  • 등록 2024-03-12 오후 7:37:59

    수정 2024-03-12 오후 7:37:5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화학이 이달말 여수 스티렌모노머(SM)공장의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여수 SM공장 생산 라인을 이달 말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충남 대산 SM공장을 철거한 이후 남은 여수 SM공장 역시 가동 중단에 나선 것이다. 현재 대산 SM공장 부지에는 바이오 원료인 수소화 식물화 오일(HVO) 생산 공장을 구축 중이다.

스티로폼의 주 원료로 사용되는 SM은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합성고무(SBR) 등의 제조에 필요한 범용성 원료로 나프타(납사) 분해를 통해 나오는 에틸렌과 벤젠을 합성해 만든다.

하지만 중국내 수요가 감소한데다 최근 중국발 증설 물량이 쏟아지면서 SM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LG화학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고부가가치 위주의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중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다. 또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매각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생산 중단은 맞지만 사업 철수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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