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실적 쇼크' 쇼피파이 '감원'…공포 덮친 미 증시

잇단 기업 실적 우려에 뉴욕증시 3대지수 하락
  • 등록 2022-07-26 오후 11:42:03

    수정 2022-07-26 오후 11:42:0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다.

(사진=AFP 제공)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3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 떨어지고 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실적 우려가 컸다.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올해 2분기와 연간 주당 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8~9%, 11~13% 하향 조정했다. 고객들이 인플레이션 여파에 의류·전자제품 등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식재료 같은 필수품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식료품과 국제유가의 높은 가격 수준은 고객들의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월마트 주가는 현재 전거래일 대비 8.54% 폭락하고 있다. 아마존, 타깃, 달러제너럴, 달러트리,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주들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주요 전자상거래업체 쇼피파이는 이날 전 세계 임직원의 10%인 약 1000명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비 뤼트케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크게 줄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에 쇼피파이 주가는 15.69% 빠지고 있다.

주요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현재 3%대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경기 침체 공포는 더 짙게 드리워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월 3.6%에서 이번에 3.2%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하락장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초대형 이벤트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주요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실적을 발표한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부터 이틀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시장은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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