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의류 전문점 ‘페르레이’의 손미현 대표는 7일 인스타그램에 여성 고객을 위한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 출시 소식을 전하며 “첫 뮤즈는 대한민국 퍼스트레이디 김건희 여사”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김 여사님과는 윤 대통령님의 양복을 지어 드리는 일로 작년 여름 처음 인연을 맺었다. 댁에 방문 드릴 때마다 여사님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김 여사와의 대화 일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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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남다른 감각과 통찰력을 지닌 김 여사께 영감을 받아 ‘Elegant Insight’라는 주제로 페르레이 오뜨 꾸뛰르의 첫 번째 작품 제작에 들어갔다”며 “여성미를 강조한 디자인의 투피스를 가봉 단계에서 여사님께 소개해 드렸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여사님께서 피팅에 응해주셨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디자인과 핏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 내가 원단을 직접 골라내 치수로 한 번 진행해 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라며 자신의 옷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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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김 여사가 디올의 신발, 셔츠 등을 착용한 모습이 잇따라 공개됐고,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 참석 당시 입은 재킷이 논란이 됐다.
해당 재킷이 일반 소비자들은 구매할 수 없는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방송인 김어준 씨는 ‘디올 협찬설’을 제기했다.
한편, 김 여사의 이 같은 행보가 알려지면서 ‘조용한 내조’에 그치지 않고 전문 분야에서 공익 활동 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여사가 공무를 목적으로 용산 청사를 방문할 때 윤 대통령의 5층 보조 집무실을 ‘다용도 접견실’로 임시 사용하며, 김 여사를 수행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직원들이 부속실 소속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선 김 여사의 과거 사과문 내용을 되새기며 “윤 대통령 취임 후 약 1달, 도대체 몇 번째 거짓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의 허위이력 논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제2부속실 폐지 공약이 백지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지나친 해석이라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