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금주 끝났다"…보복음주에 주류株 최대 수혜

하이트진로 한달새 주가 7%대 하락 부진 기록
"내년 실적 고려시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유흥시장 수요 폭발…주류업황 최악 국면 통과
  • 등록 2021-11-22 오후 11:30:00

    수정 2021-11-23 오전 12:13:02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달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로 인해 식당 등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사적 모임 인원 규제도 완화되면서 주류 관련 종목에 대한 수요도 폭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류주가 위드코로나 시대 최대 수혜업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내년에는 주류주의 반등이 기대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 주가는 한 달 사이 7.8% 떨어졌다. 지난달 22일 3만61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3만3250원으로 하락했다. 3개월으로 기간을 확대해보면 지난 8월20일 3만350원이었던 주가는 9.5% 상승 마감했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005300) 주가는 16만원(10월22일)에서 13만8000원(11월22일)으로 13.7% 내렸다. 3개월 전(12만7500원, 8월20일)보다는 8.2% 올랐다. 롯데칠성은 3분기 호실적에도 피크아웃 우려로 최근 주가가 부진한 모양새다.

내년에는 유흥에 대한 보복 수요가 폭발하면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히려 최근의 주가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억눌려 있던 유흥 시장 매출이 올 4분기부터 내년까지 가파른 회복이 전망됨에 따라 내년 실적 개선을 생각하면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4분기 송년회 특수까지 겹치며 실적 회복 및 주가 상승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위드코로나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비롯한 레버리지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다가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 사적 모임 인원제한 완화로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매출회복이 기대된다”며 “송년회 등 모임이 많은 4분기에 유흥 수요가 폭발함으로써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유흥시장에서 지배력이 높은 테라(맥주)와 참이슬(소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류업황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다”며 “하이트진로가 위드코로나에 따른 업황 회복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K-푸드 열풍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저도수·과실주 소주 등 인기가 높아지며 해외 수출 증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위드코로나로 인한 비중 확대 과정에서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에 대한 부담은 일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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