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부터 테슬라처럼 OTA 무선 업데이트 서비스

10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사업 전략 공개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전자제어장치 전반으로 확대
2022년 레벨 3 수준 부분 자율주행 기술 양산 적용
  • 등록 2020-12-10 오후 3:51:04

    수정 2020-12-10 오후 3:51:04

3세대 제네시스 G80(사진=현대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무선 업데이트(OTA) 시대를 연다. 내비게이션에 한정으로 적용했던 OTA 서비스를 자율주행 기술 전반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2022년부터는 레벨 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투자자를 상대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새로운 ‘현대자동차 2025’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부문 발표자로 나선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상무)는 내년부터 레벨 2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에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OTA는 소프트웨어를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업데이트 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보편화 됐지만, 자동차는 현재 내비게이션에 한해서만 허용됐다.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자동차 정비업에 해당했기 때문에 정비소에 가야만 가능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의가 민간 샌드박스에 OTA 서비스를 포함하며, 차량 OTA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어 현대차는 현재 양산차에 적용 중인 레벨 2 수준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을 발전시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운전대)을 잡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2022년 선보인다.

주차와 출차 시 주변에 저속 이동 중이거나 정지한 보행자 외에 일반 장애물까지 인식대상을 확대하고 후방은 물론 전방과 측방까지 인식영역을 넓힌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기존 초음파센서 외에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인식을 추가해 주차 공간 인식율 높여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RSPA2) 등도 내년에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발렛파킹을 하고 스스로 돌아오는 원격 발렛 기능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 양산을 위해 현대차는 센서퓨전과 통합제어기 성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센서퓨전이란 전방 카메라,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들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들을 통합 처리하는 기술로, 현대차는 여기에 후측방 카메라, 전측방 라이다 등을 추가함으로써 인식대상 및 인식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카메라, 라이다 등 센서 자체의 인식 성능 향상에도 힘쓸 계획이다.

각 센서가 담당하던 자율주행 관련 기능들을 통합 제어, 관리하는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또한 고성능 프로세서 적용을 통해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등 고도화된 신호처리는 물론, OTA 무선 업데이트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레벨 4, 5에 해당하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앱티브(Aptiv)와 자율주행 합작법인인 ‘모셔널’을 설립했다.

앞으로도 현대차는 다양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기술 개발 노력과 함께 중국, 이스라엘, 미국 등 해외 선진 기업들과 전략적 투자 및 협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미래 핵심 사업 중 자율주행 개발 전략(자료=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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