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블록체인 활용해 '상품권 깡' 막는다

21일 성남 지역사랑상품권 모바일 서비스 개시
청년수당·아동수당 신청·지급으로 확대 실시
  • 등록 2019-02-13 오후 2:16:07

    수정 2019-02-13 오후 2:38:42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지난해 10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8 위·변조방지 보안기술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전=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을 서비스한다. 서비스가 안착하면 상품권의 할인율을 악용해 수익을 내는 ‘상품권 깡’도 사라질 전망이다.

조폐공사는 오는 21일부터 경기 성남시에서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을 서비스한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폰 앱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상품권을 구입한 뒤 가맹점에서 QR코드를 활용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분산형 원장 기술’로도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은 레고블록처럼 정보를 연결해 저장하기 때문에 해킹이 어렵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맹점은 가맹점 등록과 수수료 부담, 은행 환전의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고 지자체는 가맹점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게 조폐공사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지역상품권을 간편하게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이 안착하면 ‘상품권 깡’도 사라질 전망이다. 일부 시민들이 지자체가 10% 할인해 판매 중인 지역사랑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 되팔아 수익을 챙기고 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본인인증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상품권 깡 우려는 적다”고 했다.

조폐공사는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사용자가 지자체에 복지수당을 편리하게 신청하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르면 올해 안에 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청년수당, 아동수당을 신청 받고 지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복지관련 행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

조폐공사는 이번에 구축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Δ온라인 전자문서 위변조방지 Δ모바일 신원 정보 안전인증 △모바일 투표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조폐공사 블록체인 공공 플랫폼은 지폐를 만드는 조폐에서 나아가 화폐를 매개로 이뤄지는 온라인 거래에 신뢰를 부여해주는 사업”이라며 “‘업(業)’의 진화를 추진하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이어 “공사 비전인 ‘세계 최고의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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