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저축은행·제일기획 등 고배당에 시세차익까지…'최고의 배당株'

시가배당률 3% 이상 기업 250개 웃돌아
메리츠화재·푸른저축은행·S-OIL 등 주가·배당 ↑
"주가 하락시 시가배당율 착시 효과…DPS 추이 살펴야"
  • 등록 2018-02-26 오후 5:16:46

    수정 2018-02-26 오후 6:10:39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 지난해 초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와 여유자금이 있었던 성순희(57)씨. 성씨는 이 자금을 다시 1년 만기 적금에 넣으려고 했지만 낮은 이자율 탓에 망설였다. 그러던 중 SK이노베이션(096770)이 고배당주인 데다 실적전망도 좋다는 기사를 접하고 이 종목에 투자했다. 글로벌 경기나 증시 상황이 좋다는 얘기도 있었기 때문에 투자 위험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1년이 지난 지금 성씨는 투자 성과에 만족한다. 최근 은행 예금 금리가 많이 오르고 있다고 하지만 당분간 배당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금리 상승기에 진입하면서 은행 예금금리 연 2%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몰리는 ‘머니무브’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탄탄한 펀더멘털과 강화된 주주친화정책으로 무장한 기업들이 늘면서 배당투자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시가배당률 3% 이상 250여 개사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현금 배당 공시를 한 기업 중 시가배당률이 3% 이상인 기업이 250여 개사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코스닥 상장사인 푸른저축은행(007330)이 7.14%로 가장 높았고 고려신용정보(049720)가 6.3%로 뒤를 이었다. 휴켐스(069260) 화성산업(002460) 아주캐피탈(033660) 유아이엘(049520)은 5%대를 기록했고 KPX홀딩스(092230) 경농(002100) 서호전기(065710) 메리츠화재(000060) 텔코웨어(078000) 진양홀딩스(100250) 오리콤(010470) 두산(000150) 인천도시가스(034590) 효성ITX(094280) 등은 4%대로 집계됐다. 이어 S-OIL(010950) 흥구석유(024060) 제일기획(030000) KT&G(033780) 교보증권(030610) KB금융 등은 시가배당률이 3%를 웃돌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확대를 유도한 정부의 노력과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배당확대가 원인”이라며 “여전히 국내증시의 배당수익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배당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배당에 시세 차익까지…배당투자의 정석

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 중에서도 메리츠화재 현대해상(001450) KB금융(105560) S-OIL 제일기획(030000) 푸른저축은행 등이 배당투자 효자 종목으로 꼽힌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세 차익까지 안겨줬기 때문. 실적·성장 모멘텀 및 고배당주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846억원으로 전년대비 62.1% 급증했다.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 부문의 손해율이 고르게 개선된 결과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1년 새 주가는 1만 5300원에서 2만 3500원으로 53.6%나 올랐다. 1년 전 투자했다면 50% 넘는 시세 차익에 4.7%의 배당수익까지 챙길 수 있었던 셈이다.

제일기획의 경우 배당성향을 전년도 34.4%에서 지난해 60%로 확대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신흥시장에서의 고성장성,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 기대 등으로 1년간 35%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배당률도 3.59%에 달했다.

“배당 투자 시 DPS 추세도 살펴봐야”

다만 같은 금액의 배당을 하더라도 주가 등락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앤디포스(238090)의 경우 주당 2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는데 이는 시가배당률 3.1% 수준이다. 하지만 앤디포스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46%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도 1년 새 41% 급락했다. 주가 급락으로 시가 배당률이 높아 보이는 착시 현상이 발생한 것.

김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은 주주 환원 정책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주가 등락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맹점이 있다”며 “배당투자 시 주당배당금(DPS)이 증가하는 종목에 관심 둘 것”을 조언했다. 이어 “2년 연속 DPS가 증가한 종목의 차기연도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푸른저축은행의 경우 DPS는 2015년 200원, 2016년 500원, 2017년 550원으로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22.5%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의 DPS도 570원, 830원, 1140원으로 증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