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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웰컴, OK저축은행 PF 1조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이라는 지라시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유포되기 시작했다. OK저축은행 PF대출 규모는 약 1조원, 연체액이 410억원에 불과하고 웰컴저축은행 역시 총 6700억원 중 40억원 연체로 1조원대 결손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인데도 허위 사실이 퍼진 것이다.
금융당국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을 고심했다. 당국 관계자는 “지라시가 퍼지기 시작할 때 바로 대응하면 불안심리가 더 확산할 수 있어 지켜보고 있었는데 점심쯤 급격하게 유포되며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오후 2시쯤 저축은행중앙회는 “허위 사실이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해당 저축은행에서 고발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남대문경찰서, 웰컴저축은행은 용산경찰서에 각각 유포자를 고발했다.
또 PF대출엔 더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저축은행은 ‘정상’ PF대출에 대해서도 대출금의 2% 이상을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가계대출(1% 이상)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 대출의 경우 가계대출과 일바기업대출엔 20% 이상의 충당금을 쌓아야 하지만 PF대출엔 30%를 적립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개발시 예상 수익률을 10~20%로 잡아도 담보인정비율(LTV)은 60% 내외 수준”이라며 “손실 위험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