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001120)은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DL에너지가 보유 중인 포승그린파워 지분 전량인 63.3%를 95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로 LX인터내셔널은 포승그린파워의 최대 주주 지위에 오르게 됐다. 포승그린파워는 DL에너지 자회사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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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은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의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매스 발전 설비 용량은 2020년 2.2기가와트(GW)에서 2034년 3.3GW로, 바이오매스 연료 사용량은 연간 500만여톤(t)에서 800만t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X인터내셔널이 운영하게 되는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산업단지에 있으며, 바이오 고형연료(폐목재 등을 주요 원료로 하는 고형 연료)·미이용 우드칩(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를 연소하기 쉽게 칩 형태로 가공한 발전 연료) 등 연간 25만t 규모의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해 시간당 최대 43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상업 운전을 시작한 2018년 매출액 42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전력·스팀·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s) 판매 등으로 600억여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REC는 장기 공급 계약 체결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데다가 바이오 고형연료 공급사와도 장기 계약을 맺어 연료 수급도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LX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연료 등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바이오매스 사업을 신규 수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바이오매스는 태양광·풍력 등과 비교해 입지 조건에 크게 제한을 받지 않고 발전 효율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장점이 있다”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인 만큼 자산 추가 확보를 검토하고, 연료 등 연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국내외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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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상 수력 발전소는 2020년 12월 국제연합(UN)으로부터 ‘친환경 발전을 통한 기존 화석연료 대체 효과’를 인정받아 온실가스 감축 사업으로도 공식 등록됐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하상 수력 발전소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은 만큼 현재 이를 통해 매년 20만여t의 탄소배출권을 발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X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을 5900억여원에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SKC(011790)·대상(001680)과 함께 생분해 플라스틱(PBAT)에 합작 투자했으며, 지난 2월엔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운영 사업에 투자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자산 확보 본격화 △생분해 플라스틱(PBAT) 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입 △바이오매스 발전·자원 순환·탄소 저감 등 친환경 그린사업 본격화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사업 기반 구축 △4차 산업 시대에 유망한 신사업 모델 개발·육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