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돈 내 놓으라고 손목 비틀지 말라”

게임질병 주장하는 일부 의학계에 일침
  • 등록 2019-05-21 오후 5:48:24

    수정 2019-05-21 오후 5:48:24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일진들은 돈 내놓으라고 괜한 손목 비틀지 말아주길 바란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게임이용장애의 질병화를 주장하는 일부 의학계에 일침을 날렸다.

남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신과 의사들은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많은 사람을 환자로 만들어야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그리고 많은 학부모가 동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게임 중독의 질병코드화를 담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 등재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게임의 과용과 관련한 문제를 ‘질병’으로 확정 지으려는 WHO와 일부 의료계 집단에 대한 날 선 비판으로 풀이된다.

남 대표는 “자신의 자녀를 정신병 환자로 규정하고 정신과 의사에게 넘겨 아이의 상처를 더욱 키울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될까”라면서 “게임에 몰입하는 것은 현상이지 원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혈압으로 인해 손목이 저리다고 해서 손목에 파스 처방을 해서 되겠느냐”면서 “현상이 표출된 곳이 손목일 뿐이고, 또 게임일 뿐”이라고 비유해 설명했다.

이어 “손목은 고혈압의 원인이 아니다”라며 “일진들은 돈 내놓으라고 괜한 손목 비틀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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