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사옥 이전·재배치 활발..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 희비

도심 파인애비뉴·서울스퀘어 빌딩 새 입주자 공실 해소
여의도 LG계열사 마곡 이전.. 전경련빌딩 공실 발생할 듯
  • 등록 2017-07-12 오후 4:16:27

    수정 2017-07-12 오후 4:16:27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기업 계열사의 사옥 재배치와 이전이 활발하면서 서울 대형 오피스시장의 공실률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12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올 2분기 오피스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도심권역(CBD) 공실률은 주요 대기업 계열사의 재배치로 인해 지난분기 대비 상승했다.

SK 건설은 최근 수평증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신규 공급된 수송스퀘어로 이전하고, SK건설이 임차했던 파인애비뉴A 빌딩의 전체 면적이 임대차 시장에 공급됐다. 하지만 신한카드가 파인애비뉴A 빌딩으로 본사 이전을 결정함에 따라 상당부분 공실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스퀘어 빌딩은 페르노리카코리아와 한국MSD 등의 계약으로 공실을 다소 해소했다.

CJ 올리브네트웍스는 트윈시티남산으로 5개층을 추가로 임차하며 본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LG전자, LG이노텍등 LG그룹 계열사가 서울스퀘어빌딩에서 LG서울역빌딩으로 이전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공실면적은 SK플래닛과 합병한 11번가가 신대방동 빌딩에서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해소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NH농협생명빌딩(임광빌딩)에서 T타워로 이전을 완료했다.

강남권역(GBD)은 다른권역과 비교해 한정된 프라임급 오피스 공급면적과 공유 오피스 공급의 확장세로 안정적인 임차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역의 공실률은 타권역과 달리6.6%로 하락했다.

특히 이번 분기 파르나스타워의 잔여공실 면적 해소가 두드러졌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신세계프로퍼티, 카카오프렌즈가 임차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남아있는 공실은 현재 섬유센터 면적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는 법무법인 율촌이 유력한 임차인으로, 임차를 결정할 경우 모두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도권역(YBD)은 임차인 이동이 대규모로 예정돼 있어 공실률이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단지인 마곡LG사이언스파크가 준공 예정이어서 현재 전경련회관 빌딩에 입주하고 있는 LG CNS가 마곡지구로 이탈할 경우에는14개층, 약 7,000여평 규모의 공실 면적이 발생할 것이라고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측은 예상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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