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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부평갑 후보로 노종면(56·전 YTN 기자)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국민의힘은 경선에서 승리한 유제홍(52·전 인천시의원) 예비후보의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곳을 지역구로 둔 이성만 의원은 ‘돈봉투 사건’으로 최근 민주당에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야당에서는 문병호(64) 개혁신당 부평갑당협위원장과 신용준(54) 진보당 부평지역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나서 전체 5명이 경쟁하고 있다.
부평갑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의원 자리를 번갈아 차지했던 곳이다. 부평갑 선거구가 신설된 15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7차례의 선거 중 6차례가 당시 대통령이 속한 정당의 후보가 당선됐다. 이 때문에 ‘대통령 바람’이 부평갑 총선의 주요 변수로 고려됐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노종면 예비후보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영입인재 14호인 노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부평 캠프마켓 부지 활용 △상권 현대화 △광역 교통망 확충 등을 공약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이성만 예비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경선을 거부하고 민주당 중심으로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인천 출생인 노 예비후보는 부평고와 고려대를 졸업했고 1994년부터 YTN 기자로 근무하며 프로듀서, 뉴스앵커 등을 맡았다.
여·야 공천 파동에 민심 흔들
반면 유제홍 예비후보는 민주당 표심 분산에 따른 반사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성만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민주당 지지 표심이 분산될 경우 ‘어부지리격으로 유리한 판세가 만들어질 수 있어서다.
이성만 예비후보는 단일화가 안돼도 완주할 예정이다. 이 예비후보측은 “부평갑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노종면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다”며 “유제홍 예비후보의 경선 상대였던 조용균 예비후보측 지지자들은 우리에게 오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모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예비후보측의 기대와 달리 민주당·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공천에 불만을 품고 문병호 예비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는 정치권의 예측도 있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인천 출생인 이 예비후보는 광성고와 연세대를 졸업했고 인천시의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문 예비후보는 전남 영암 출생이고 광주인성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며 17·19대 국회의원을 했다. 이성만 예비후보는 지난 2021년 3월께 송영길 경선캠프 선거운동 관계자에게 선거자금 1100만원을 준 혐의(정당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로 최근 불구속 기소됐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