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 해외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글로벌 개방성을 높일 수 있도록 비효율적인 절차·규제 완화, 지원 프로그램 강화, 인프라 고도화 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 (사진=아산나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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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개방성을 연구한 ‘2023 스타트업코리아’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기준 싱가포르와 이스라엘에서 해외로 진출한 스타트업은 2000여개, 1600여개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300여개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서는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고 글로벌 선도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법인 설립, 창업비자, 취업비자 등에 대한 비효율적이고 불분명한 절차와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업비자’와 ‘취업비자’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발급 요건을 완화하고 제약 사항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정부와 민간의 연계를 확대해 국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개방성 확대와 관련해 일반 대중과 공공 및 민간 기관 내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인프라 측면에서는 유관 웹사이트 내 ‘외국어 서비스’를 강화해 언어적 장벽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요청도 있었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개방성과 관련된 이슈들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에 공감한다“며 ”다양한 제언들이 향후 정책에 반영돼 스타트업의 글로벌 개방성을 개선하고 나아가 국가의 거시적인 효익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