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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김 여사가 지난 23일 직접 손으로 작성한 편지로 심 소령의 희생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열린 ‘심 소령 추모시집 발간 음악회’에 비공개로 참석한 바 있다. 이후 심 소령 유족 측은 김 여사의 추모회 참석에 감사 편지를 보냈고, 김 여사가 이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답신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심 소령은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라는 공군 사관학교 교훈을 온몸으로 실천한 영웅”이라며 “찰나의 시간에 존경하는 부모님, 사랑하는 아내,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쳤을 텐데,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자신의 생명을 던진 그 위대한 희생에 다시 한 번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심 소령은 지난 1월 11일 F-5E 전투기로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기체 결함으로 추락해 순직했다.
그는 당시 비상 탈출도 가능했지만, 전투기가 인근 아파트, 대학 캠퍼스 등 민간에 추락할 것을 우려해 마지막 순간까지 야산 쪽으로 전투기를 몰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