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조정위 활동 연장 결론 못내…내주 재논의

분담비율 60% 부담 옥시·애경, 비율 조정 주장
옥시·애경 제외하고 조정 지속 사실상 힘들어
  • 등록 2022-04-29 오후 9:29:13

    수정 2022-04-29 오후 9:29:13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김이수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가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활동기한 재연장을 논의했으나, 또다시 결론을 짓지 못했다.

조정위는 29일 회의를 열고 최종 조정안에 반대하고 있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와 애경산업을 제외하고 조정을 이어나갈지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해 다음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조정위는 옥시와 애경이 불참한 가운데 활동기한 연장을 논의했으나, 최종 조정안을 기반으로 기업들과 추가 협의를 해나가기로 하는 수준의 입장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 옥시와 애경을 제외한 7개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들과 피해자 단체 등은 4월 말로 예정된 조정 종료 기한을 연장하는 데 동의한 상황이다.

최종조정안에 대해 부동의 기업들은 분담금 비율을 낮춰달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조정위 최종조정안에 따라 9개 기업이 마련해야 하는 조정액은 최소 7795억원에서 최대 9240억원으로 추산된다.

가습기살균제 원료를 공급한 SK케미칼 등이 분담률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주장이지만, SK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은 분담률 조정을 거절한 상태다. 옥시와 애경산업이 60%에 달하는 분담금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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