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지투파워, '스마트솔루션' 내걸고 코스닥 도전

누전, 방전, 가스누출 등 진단하고 감시하는 CMD 기술
관급공사 수주로 실력 입증…구주매출은 주의
희망공모가 1만3500~1만6400원, 17~18일 수요예측
22~23일 일반청약 후 내달 1일 코스닥 상장 예정
  • 등록 2022-03-18 오후 5:30:20

    수정 2022-03-18 오후 5:30:2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투파워가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냈다. 생태감시진단(CMD) 기술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만큼,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17일 김영일 대표이사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창출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기반 I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투파워를 이끄는 김 대표이사는 대림대학교 전기과 교수 출신이다. 김 대표는 학계 시절부터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CMD 기술 분야의 권위자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지투파워의 핵심은 전력 상태를 감시하고 진단하는 CMD이다. CMD란 산업설비들의 누전, 부분방전, 가스누출 등의 상태를 감시하고 진단하는 디지털 기술을 뜻한다. 지투파워는 이것을 적용한 수배전반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특히 지투파워의 모든 제품은 발주에서 설계제작, 현장설치까지 고객 맞춤형 주문제작이 가능한 생산체계를 구축했으며 특히 수배전반용 지능형 CMD 시스템은 업계 최초 국산화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수배전관 관급시장에서도 지투파워의 실력은 드러난다. 회사가 조달청 공시내용을 바탕으로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 3분기 기준 지투파워의 수배전반 관급시장 점유율은 약 7%로 1위였다.

관급 시장은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돼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수주를 준다. 지투파워는 이를 바탕으로 수배전관 부문에서 안착했다. 조달 우수제품, 혁신제품 등 각종 인증들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현재 지투파워의 등록 특허 건수는 총 51건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기술 확장성으로 외형도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투파워는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269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시현했다. 2020년도 한 해동안 거둔 매출액은 291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실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액 연평균성장률 58.9%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투파워는 이번 공모자금으로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배전반과 태양광의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한편, 사회간접시설(SOC)의 광섬유 센서 안전진단 사업과 친환경 GIS사업,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사업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대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구주 매출은 주의해야 한다. 이번 공모에서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의 비중 각각 83.3%, 16.7%다. 특히 구주는 김영일 지투파워 회장의 가족이 전량 매출한다. 김 회장의 부인인 박상희 씨가 1만8000주를, 두 자녀인 동현·지은 씨가 각각 6만5000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공모가 밴드를 적용한 구주 매출분 14만8000주의 가치는 약 20억~25억원에 이른다.

지투파워는 이번 상장에서 총 88만5000주를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1만3500~1만64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145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 것으로 시가총액은 최대 604억원이 될 전망이다. 오는 17~1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후 공모가를 산정할 예정이다. 일반 공모 청약은 22~23일 진행된다. 이후 다음 달 1일 코스닥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며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상장 주관 업무를 맡았다.

상장 후 출회할 수 있는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26.96%에 달하는 99만4000주로 적은 편이다.
김영일 지투파워 대표이사[지투파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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