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는 지난 7월 6일 17만2000원을 찍은 이후 20% 이상 하락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제품보다는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특수를 누렸던 가전과 TV의 출하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LG전자 주가에 우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7월 이후 주가가 20% 이상 빠졌다. TV 수요 둔화로 인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실적 예상치가 하향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32인치 패널부터 시작된 가격 하락이 9월에는 초대형 패널로까지 번졌다. 상대적으로 패널 가격이 비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LCD 판가 하락으로 인한 타격이 더 큰 상황이다. 이달 들어 케이프투자증권을 포함한 5곳의 증권사가 LG디스플레이 목표가를 하향했다.
지난 7월 주가가 180만원을 향하던 LG생활건강도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3개월새 주가는 24.7%가 빠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와 중국 화장품 판매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KB증권은 최근 LG생활건강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1%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
반면 LG이노텍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현대차증권·KB증권·하이투자증권 3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애플 아이폰 신제품에 탑재된 카메라모듈과 기판 실적이 성장해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쟁사의 생산차질로 LG이노텍의 점유율도 상승했다.